전시명 : 이집트 미라전展 : 부활을 위한 여정
전시기간 : 2022년 12월 15일 ~ 2023년 3월 26일
관람시간 : 10:00 ~ 19:00 (입장마감 18:00) *월요일 휴관
장소 :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2층
성인 - 20,000원 / 청소년(13~18세) - 15,000 / 어린이(만12세 이하) - 13,000
예매링크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787523
드디어 벼르고 별렀던 전시 '이집트 미라전'을 다녀왔다!!
당연히 이런 전시는 한가람미술관에서 할 줄 알고 있었는데
막상 예술의전당에 도착하니 서예박물관이더라...
이집트 미라전 덕분에 서예박물관을 처음 가봤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먼저 다녀온 주변인들에게 사람이 너무 많았다 라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겨울 방학기간이 지나면 평일에 연차를 써서 다녀오자! 마음먹고 기대를 했건만...
평일 오전 10시 30분경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겨울방학은 고려하고 봄방학은 고려하지 못했다.
예술의 전당에 가는 마을버스에서부터 학부모와 어린학생들이 꽤 많았는데역시나 모두 이집트 미라전을 가는 사람들이었고....
입장대기 30분이나 한 후에나 입장 할 수 있었다.
성인은 'Vibe'에서 무료로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고
어린이들은 전담 도즌트를 신청할 수 있는 것 같다.
2층 전시관 입구앞에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기념품을 먼저 구경했는데
이런 흥미로운 기념품들도 있었고
이렇게 너무 귀여운 이집트 캐릭터들 제품도 있었다.
사실 이 캐릭터 디자인에서 많이 놀랐는데 예전 같았으면
그냥 전시품 실사 이미지 '띡' 하고 넣은 제품들로 끝났을텐데(물론 여전히 그런 제품들도 있다)
이렇게 귀여운 캐릭터까지 만들어서 상품으로 팔다니....
이제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돈을 쓰는지 알아챈 것 같다.
다만 캐릭터 개발했으면 홍보할때도 이용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좀 있다.
버스나 지하철 광고에서도 전시 홍보를 많이 봤는데 거기서도 못봤던 캐릭터고
전시 내내 저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들은 나오지도 않고
심지어 이집트 미라전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ㅋㅋㅋ ㅠㅠㅠ...
기프트샵에서 가장 구미가 당기던 제품인 파피루스 그림이다.
크기는 대, 소가 있었고 그림도 꽤 다양했는데
어렸을때 부터 심심치않게 들었떤 '파피루스'를 이렇게 실물로 본 것도 신기했고
종이의 질감이 굉장히 독특해보였다.
대나무를 얇게 펴서 저며놓은 듯한 느낌이기도 하고...
기프트샵에선 파피루스 그림 하나와 늘 그렇듯 엽서 하나를 산채
전시로 들어갔다.
전시에 입장하면 본격적인 전시에 들어가기 전에 이런 신전이 나온다.
이집트가 아스완댐을 지으면서 유물이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UN에 상황을 설명해 수몰예상지의 이집트 유물들을 발굴해 옮기는 과정에서
각국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집트가 후에 도움받은 국가들에게 작은 신전들을 하나씩 답례품으로 줬다고 한다.
위 신전은 네덜란드 박물관에 실재로 있는 이집트 신전을
영상으로 재현하는 전시물이다.
입구부터 신경이 많이 쓴 느낌이 들었고 신전으로 입장하면서 정말 고대 이집트로 이동하는 듯한
느낌이 들고 좋았다.
전시는 크게 4부로 이뤄지는데
1부 : 탐험, 고대 이집트를 향한 열정
2부 : 만남, 고대 이집트의 운명적 발견
3부 : 이해, 고대 이집트인들의 삶과 사유
4부 : 스캔, 고대이집트의 맨얼굴
1부에서는 유럽의 원정으로 고대 이집트가 발견되던 당시의 유물들을 소개한다.
화려한 미라관을 시작으로 다양한 매체에서 등장하는 로제타스톤 복제품과
피라미디온, 람세스 2세의 그림 등이 있다.
2부에서는 신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여긴 다양한 조각상과 그림이 나오는데
다양한 동물의 모습의 신들의 모습과
정말 정교한 묘사에 보는내내 감탄이 나왔다.
2부에서 3부로 넘어가는 중간에
이런 전시주제에 관한 영상이 나오는데
시간이 있다면 꼭 보고 갔으면 한다.
영상의 구도도 재밌고 정말 멋있다.
3부에서는 '사자의 서'에 대한 내용과 함께 다양한 관과
고대 이집트의 악세사리를 볼 수 있다.
'사자의 서'의 내용 중 사람의 머리를 한 새형상의 3번째 그림인 '바'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그 내용이 흥미롭다.
'온전히 사후세계로 간 사람의 영혼은
낮에는 '바'의 형태로 자신의 친구들과 가족들의 곁에 갈 수 있다'
라는 내용인데
'사자의 서'의 내용도 그렇고 미라를 만드는 방식, 장례 형식 등
고대 이집트인들의 디테일하고 풍부한 사후세계관을 보면
왜 아직도 고대 이집트에 관한 내용이 다양한 컨텐츠에 나오는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
3부 마지막쯤에 있는 원형으로된 공간에 외관들이 나열되 있는 곳인데
이 공간이 정말 멋있었다.
흡사 아이언맨 슈트를 전시해 놓은 것 같기도하고...
'관'으로 둘러 쌓인 공간이고 가운데 미라가 덩그러니 놓여 있긴 하지만
그 화려한 모습과 웅장한 공간에서 받는 느낌은 경이로움만 있을뿐
깨름찍하거나 으스스한 느낌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4부에서는 미라를 해부하지 않고 CT스캔으로 미라를 드려다 본 내용에 관한 전시가 있다.
스캔을 통해 이 사람이 생전에 어떤 병이 있었는지, 치아에 충치가 있었는지 등
꽤 세세한 정보들을 알 수 있었는데 이런 과학기술도 정말 놀라웠고
4000년이 넘는 시간동안 보존이 잘 되도록 만든 고대 이집트인들의 기술도 놀라웠다.
첫번째 사진처럼 신을 위해 신과 관련된 동물을 미라로 만들기도 했다는데
전시 설명을 보니 악어 미라에 악어비늘이 두장 들어있다던지
물고기 미라에 가시만 몇개 있다던지 동물 전체를 미라로 만든게 아니라고 한다.
과대포장은 인류의 유구한 전통이었던 것...
이 곳에 전시된 미라들은
후대에 과학이 더 발전될 것을 기대하며 훼손하지 않았다고 한다.
미술품 복원을 할 때도 후대에 더 좋은 기술로 완벽히 복원을 할 수 있도록
그림의 일부는 복원하지 않고 남겨 둔다고 하는데
눈부신 발전을 이뤄낸 과학도
미래에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남겨둔다는 것에 꽤나 감동을 받았다.
전시는 '파세르의 신화'가 있는 파피루스를 마지막으로
위 글귀와 함께 끝난다.
대략 관람하는데 한시간 반 정도 걸렸던것 같은데
3부막바지 쯤부턴 너무 배고파서 빨리 빨리 지나갔다.
보는 내내 정말 감탄과 재밌다라는 생각이 멈추지 않았다.
특히, '부활을 위한 여정'이라는 부제가 너무나도 잘 붙여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 주제와 일맥상통하기도 하고 전시를 보다보면
이집트인들이 사후세계에서 부활하기 위해선 정말 긴 여정을 함께 한다는 느낌이 든다.
왜 그렇게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은지 깨달을 수 있는 전시였고
(이상하게 3부에 들어가기 전쯤부터 그 줄서서 관람하던 사람들이 다 사라졌다.
빨리 전시를 관람한 것도 아니었는데.....)
정가로 전시를 관람한다고 해도 전혀 돈이 아깝지 않을 전시였다.
다만 주말에는 사람이 정말 많을 것 같고 전시 관람이 제대로 될 지 모르겠으나
고민 할 필요도 없이 권하고 싶은 전시인 것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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