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식도락을 즐기는 친구들과
압구정 야끼도리집 토리준에 다녀왔습니다.


역시나 남자들의 모임답게
약속시간 30분이 지나가는데도 아무도 안오더라구요...
기다리면서 유자맥주를 한 잔 시켰습니다.
양배추를 좋아하진 않지만 특제미소가 맛있어서
꽤 집어먹었습니다.
토리준의 유자맥주
양산형 IPA를 필두로하는 수제맥주집들의 유자맥주와 달리
너무 달지도, 과일향이 강하지도 않아 좋았습니다.
글자로 표현하자면
여타 다른 유자맥주들이
유자의 존재감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유자!!!!!맥주..
였다면
여기는 유자-맥주! 이런 느낌?


우리는 이날 오마카세 7종, 야마모토준마이로 시작을 했습니다.

복숭아, 블루베리, 생크림이 들어간 에피타이저.
의외의 에피타이저라 빵집아니냐며.... ㅎㅎ

다찌 안쪽에서는 이렇게 열심히
꼬치를 굽고 계십니다.
배고픈데 냄새가 바로옆에서 오니까
정말 힘들더라구요 ㅠㅠ


꼬치가 구워지길 기다리다보면
이렇게 하나씩 앞에 놔줍니다.
하나씩 나오는데다가 구워지는 텀이 꽤 있는터라
시간이 촉박하거나
말할게 없는 어색한 사람과는 안가는게 좋겠네요...
첫 야끼토리의 맛은
따로 소스의 필요성을 못느낄 정도로
간도 적절하고 맛있게 구워져서 아주 맛있었습니다 :)


오늘 토리준을 소개한 친구의
강력추천 메뉴 첫번째
우니바게트!
오마카세 외에 별도로 추가한 메뉴입니다.
바게트빵에 성게알을 올려먹는데
잘 안어울릴것 같았는데
적당히 짭짤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더라구요.
성게알을 안먹는 친구가 있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정말 맛있게 먹었던 메뉴입니다.




다리살 사이에 파가 들어있는데
파가 단맛나게 잘 익혀져있었습니다.
오마카세 메뉴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우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우설의 식감을 좋아하는데
별생각없다가 이렇게 먹게되니 반갑기도하고
식감도 좋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촉촉하고 감칠맛 났던 가지와
아스파라거스입니다.
아스파라거스는 긴게 아래쪽에 있었으면
어땟을까 합니다. 빼먹기 편하게 ㅠㅠ
포스팅하면서 보니
이때부터 술에 취했는지
허벅지살과 날개가 사진이 빠졌더군요..
날개는 뼈때문에 번거로워서 선호하는 부위가 아니였는데
번거로운걸 감수할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별생각없이 뼈뜯어먹고있는데
친구들이 왜 또 궁상떨고있냐고 할 정도로.. :)


양배추를 안좋아해서 그런지
미니양배추만큼은 별로였습니다...
이때 술을 많이마셧어요.
양배추맛 나는게 너무 싫어서 ㅠㅠㅠ
야끼토리집하면 역시 쯔쿠네죠?
이것도 앞서말한 우니바게트에 이은
추천메뉴 2번!
간혹 속을 갈라보면 빈약한 고기양으로
약간의 육즙이 주르륵... 흐르면서 힘없이 가라앉는 쯔쿠네들을
접해봤는데
토리준의 쯔쿠네는 속까지 탄탄하게 찬
정말 맛있는 쯔쿠네였습니다.
(제 기억속에선 쯔쿠네를 두개먹었던거 같은데
추가로 시킨건지 다른 친구껄 뺏어온건지...)


마지막 오마카세 메뉴는 멘타이코 오차즈케라고 불리는
명란 물밥!
한입정도의 양인데도
깔끔하고 뜨~끈한 국물들어오니
술먹은것도 좀 풀리는 느낌!?
포스팅 제목은 고오급 투다리라고 했지만
투다리와 함께 논할정도는 아니고
정말 맛있고 좋습니다.
야끼토리 맛있다는 이자카야 역시도
같이 언급하기도 죄송스러운 완성도와 맛.
시간 여유있을때 들리기엔 정말 좋은곳입니다.
다음 모임때는 아마 압구정의 로지를 계획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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